알라딘 전자책

검색

대한민국 유치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리기 100 - 혼자서도 금손 되는 100일의 기적

더디퍼런스

김민경 (지은이)

2021-04-20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 부모 입장에서 참 궁금한 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오늘은 뭘 했는지, 점심은 맛있게 먹었는지. 친구와 잘 지냈는지 등이 궁금하죠.
우리 아이는 재잘재잘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항상 제가 먼저 물어보곤 했습니다. 잘 지내는 것 같기는 한데 집에 와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해서 상담 기간에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어머님, 아이들은요 어머님 생각만큼 마냥 어린 아이가 아니랍니다. 어머님은 아이에게 편하게 어머님의 이야기를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물어보기만 하시지 말고, 어머님도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나 점심은 뭘 먹었는지 등 먼저 이야기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얘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이에게 저의 이야기를 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서 크게 마음에 울림이 남았습니다.
저는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 어쩌면 아이에게는 다그치듯 들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반성이 되더군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야기할 때 "오늘 유치원에서 어땠어?"라는 질문이 아니라 "오늘 엄마가 기분 좋은 일이 있었어. 무슨 일이 있었냐면 말이지~~"라고 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얼마 동안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던 아이가 갑자기 어느 날,
"엄마, 나도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었어." "나도 오늘 간식으로 떡볶이 먹었어."라며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순간 뭉클해졌습니다. 그 이후로 아이와 이야기를 할 때 질문보다는 도란도란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가 어느새 "엄마, 나도 알아. 그거 유치원에서 했는데~~" 하면서 이야기를 잘해 주곤 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생활하는 주제가 말 그대로 우리가 생활에서 자주 겪는 일이잖아요.
어느 가을날 놀이터에 나갔다가 떨어져 있는 단풍잎을 보고 매우 예뻐서 주워서 집으로 왔습니다. 단풍잎으로 뭘 만들지 이야기해 본 후 예쁜 책갈피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가을은 가을은 노란색~ 은행잎을 보세요~ 가을은 가을은 빨간색~ 단풍잎을 보세요~.”
같이 노래도 부르고 빨주노초파남보 잎사귀 찾기 놀이도 하면서 놀다 보니 유치원에서 단풍잎으로 그림을 그렸다면서 또 재잘재잘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은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그림을 즐겁게 그리기 위한 책입니다. 아직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아이들에게 그림은 또 다른 아이의 표현입니다. 그림에는 잘 그린 그림, 못 그린 그림이란 없습니다.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렸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른들의 시선으로 잘 그린 그림, 못 그린 그림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미술 학원을 다녀야만 배울 수 있거나 유행하는 엄마표 미술놀이처럼 뭔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하고 한바탕 웃으면서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대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몰랐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무심코 지나가게 되는 사소한 것들이 신기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을철 떨어진 단풍을 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다운 우리나라 계절의 변화를 이야기하게 되고, 우리 아이는 무슨 계절을 좋아하는지, 좋아하는 색은 무엇인지,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에 소중한 순간이 숨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계기가 바로 아이와 함께한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려 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변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신의 의사를 마음껏 표현하면서, 예술을 일상적이고 즐거운 것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로 커갈 수 있도록 부모님도 함께해 주세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공지사항

등록된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